한국에 계신 친정어머니께서 지난 가을에 손수 무를 말려 만드신 무말랭이 장아찌를 보내 주셨습니다.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죠. 딸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여러분들과 무말랭이 장아찌의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몸도 불편하신데 아이들이 잘 먹는다고 계절마다 밑반찬을 보내 주십니다. 받을 때마다 저는 가슴이 찡하곤 합니다.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자식들은 십분의 일도 갚지 못하죠. 어머니의 무말랭이 장아찌 (어머니께서 국제전화로 가르쳐 주신 레써피입니다) 재료 : 무우, 간장, 고추가루, 설탕, 마늘, 생강, 쪽파, 참기름, 통깨, 다진파, 실고추. 1. 중간 크기의 좋은 무를 사서 가로 1.5cm, 세로 5~6cm 길이로 썬다. (크기가 좀 큰 듯 하지만 말리면 줄어 든다.) 2. 채반에 널어 가을 좋은 햇빛에 잘 말린다. (혹은 실로 꿰서 베란다에 걸어서도 말린다고 함.) 3. 간장, 고추가루, 설탕, 마늘과 생강은 채 썰고, 쪽파는 4cm 길이로 썰어서 모든 재료를 섞은후, 양념장을 만든다. 4. 양념장에 무말랭이를 넣고 버무린다. 5. 항아리에 담고 간이 잘 베이도록 큰 돌로 눌러 놓는다. 6. 2주 정도 지나면 간이 베서 먹을 수 있다. 7. 볼에 양념이 된 무말랭이를 담고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머무려서 그릇에 담고, 다진파를 뿌려주고 실고추로 장식한다. * 간장은 너무 짜지 않은 것을 사용하라고 말씀 하셨다. (어머님은 몽고간장 중에서 연몽고간장을 쓰심.) * 무말랭이는 직접 말리면 좋지만, 장에서 그냥 사서해도 된다. * 어머니께서 계량을 하지 않으신 것 양해 해 주세요. 계량 없이 적당하게 하라는 말 참 어렵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라도 계량을 해 보도록 할께요. ^^* (앞으로 저도 딸에게 제 요리책을 주려고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거든요.) * 말린 고추잎도 같이 버무리면 맛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