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시아버님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가족과 항상 떨어져 지내다 보니 부모님이 오시면 함께 하고 싶었던 일들도 많았고 요리하면서 맛있었던 음식은 부모님께 꼭 해드려야지 했었던 것들도 많았는데 막상 계시는 동안에는 뭐가 그리 바빴던지 생각했었던 반만큼도 다 못하고 시간이 휙 지나가 버렸네요.
그래서인지 돌아가시는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죄송스러운 마음.. 아쉬운 마음.. 허전한 마음.. 괜히 눈물이 막 흘렀답니다.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향한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요. 그 한도 끝도 없음을.. 내자식을 기르면서 쏟아내리는 사랑에서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갈 수 있을까요.
쿠키를 좋아하시는 아버님을 위해 돌가시는 비행기 안에서 출출하실 때 드시라고 떠나시기 전 날 구워서 박스에 넣어 드렸는데 맛있게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며느리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고 흐믓해 하시며 웃음지으시던 모습이 떠올려 집니다.
** 재료 무염버터 스틱으로 두개(1cup), 월넛 2cup, all purpose 밀가루 2 cup, 설탕 1/2cup, 바닐라 엑스트랙 3 teaspoons
우선 오븐은 300도로 예열해 놓습니다. 상온에 꺼내서 조금 부드러워진 버터를 핸드믹서나 스탠드믹서에 넣고 크리미한 상태가 되도록 만들어 주시는데 믹서가 없으시면 그냥 고무주걱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거기에 설탕을 넣고 조금 더 부드러운 상태의 반죽이 되도록 만듭니다.
월넛은 푸드프로세서에 곱게 갈아 준비하세요. 그리고 밀가루, 바닐라와 함께 반죽에 넣고 섞어주시면 됩니다.
쿠키팬에 기름종이나 파치먼트종이를 깔고 작은 숟가락으로 반죽을 떠서 그 위에 올려 놓는데 한 3cm의 간격으로 놓으세요. 그리고 올려 놓은 반죽 위에 월넛을 올리고 구우면 모양이 예쁘게 되지요.
그동안 사용해본 결과 파치먼트종이가 기름종이보다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타지 않고 두세번 정도는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븐에 넣고 한 15~20분 정도 지나 옅은 갈색을 띄게 되면 다 구워진 거예요. 오븐에서 꺼내 뒤집개를 이용하여 하나씩 떼어내서 식힘망에 놓고 식힌 후 드시면 된답니다.
그리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이 어른들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맛이랍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