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좋은 것들이다. 하지만 미국 보스턴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클 홀릭 박사는 “이런 건강 생활습관을 가져도 조금만 소홀히 하면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을 2.5배나 높이는 요소가 한 가지 있다”고 말한다.
바로 비타민D 결핍이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의 사람들이 비타민D 결핍증에 걸려 있다. 혈액검사 등을 통해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결핍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조제 등을 먹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프리벤션닷컴'이 비타민D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 5가지를 소개했다.
◆땀이 과도하게 난다=갓난아기에게 비타민D 결핍증이 있을 때 알아내기가 힘들지만 한 가지 뚜렷한 증상은 이마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이다. 홀릭 박사는 “이런 현상은 성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나 체온이 37도 정도일 때 또는 적당한 기온의 환경에서 땀이 너무 과도하게 난다면 비타민D 테스트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뜻밖의 무기력증이 생긴다=근력은 몸속 철분 수치와만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잠을 충분히 자도 심한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비타민D를 적절하게 섭취하면 젊은이나 노인이나 근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D 보충제와 근육 양 증가와 연관성이 있으며 60대의 노인에게서 근육 양이 20% 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뼈가 잘 부러진다=약 30세 때부터 뼈의 양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여기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 손실을 가속화시키고 골다공증 증상을 악화시킨다. 1930년경에 도입된 비타민 보강법은 구루병과 같은 비타민 결핍으로 인한 질환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식사만으로는 비타민D 요구량을 채울 수는 없기 때문에 햇볕 쬐기와 보충제 섭취 등의 방법이 병행돼야 한다.
◆만성 질환이 생긴다=골연화증이 있으면 뼈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관절염이나 섬유근육통을 진단받은 사람들은 비타민D가 충분치 못한 경우가 많은데 비타민D가 부족하면 관절과 근육에도 통증을 발생시킨다. 또한 비타민D 수준을 적절하게 유지하면 운동 후 통증을 예방할 수 있고 근육 회복 속도로 높일 수 있다.
◆기분이 우울해진다=우울증이 비타민D 부족과 연관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직 그 이유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비타민D가 같은 뇌 부위에 작용을 하며 세로토닌과 같은 기분과 관련된 호르몬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