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왜 무릎이 쑤실까요?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ESCClos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나이 많은 어르신들로부터 날씨가 흐려지면 " 비올 것 같다. 빨래 걷어라~"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 입니다. '기후통증 '은 기원전 400년 전 히포크라테스에 의해서 기술된 바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비가 내리는 날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낌니다.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기상 악화와 계절의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관절을 싸고 있는 피부는 온도나 습도에 영향은 없지만 공기 중에 있는 외부압력과 관절내의 압력은 서로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공기중의 압력은 실제로 비행기나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우리 몸이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외부의 공기압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우리 몸의 관절이나 뼈의 압력은 높아지게 되어 압력의 평형상태가 무너지면 뼈 안이나 관절 막에 있는 신경이 예민해져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관절염은 염증이 관절 내에 존재하므로 관절액이 관절염이 없는 사람보다 관절이 부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무릎 관절염이 심한 환자의 경우는 비행기를 타면 평소 보다 조금 더 관절이 붓게 됩니다. 영향을 받는 관절은 무릎 관절뿐만 아니라 손가락과 어깨 관절에도 연관이 있습니다.

감정적이 요소도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한 요인이 되는데 아무래도 집안 생활을 하게 되어 평소에는 우리가 야외활동을 하면서 햇볕을 쬘 때 나오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양이 줄어서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흥분할 때 나오는 엔돌핀보다 강력하지는 않지만 부작용이 없고 자기 조절능력이 있으며 적당히 걷고 햇볕을 쬘 때, 그리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때 분비됩니다. 특히 스트레스 방어 역할을 합니다.

비 오는 날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하여 생활하는 게 좋습니다. 첫째 집안에서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장마철이 길어진다고 하면 날씨에 관계없이 운동할 수 있는 수영장이나 헬스 장을 찾아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따뜻한 물로 샤워나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로 했을 경우는 관절이 더 부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고 부분적으로 부운 관절이 있는 경우는 목욕 후에 20분 정도 얼음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인데 실내와 실외 의 온도 차이를 5도 정도 유지하고 집안의 습도가 지나치지 않게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관절통증이 오래 된 경우는 병원을 찾아서 정확하게 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진단받은 후 항염증 소염제를 복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니 약의 도움을 장기간이 아니더라도 단기간 사용하여 관절염을 조절할 수 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